비행기를 타기 전 보조배터리 관련 뉴스를 보면 혼란스럽습니다.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사용이 금지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불안해하는 승객들이 많습니다. 과연 무엇이 금지된 것일까요? 보조배터리를 기내에서 충전하면 안 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보조배터리로 휴대폰을 충전하면 안 되는 것일까요? 2025년 3월부터 강화된 규정을 중심으로 헷갈리는 내용을 명확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핵심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장 궁금해하시는 질문에 대한 답부터 명확히 드리겠습니다.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기내 전원에 연결하여 충전하는 행위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보조배터리로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충전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국토교통부 유경수 항공안전정책관은 2025년 2월 공식 브리핑에서 보조배터리를 통한 휴대폰 충전은 가능하지만 보조배터리를 직접 충전하는 건 합선 우려가 크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정리하자면 금지된 것은 기내 USB 포트나 전원 콘센트에 보조배터리를 연결하여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입니다. 특히 큰 용량의 보조배터리로 작은 용량의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배터리 간 충전도 금지됩니다. 반면 보조배터리에서 휴대폰으로 케이블을 연결하여 휴대폰을 충전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 부분을 혼동하여 보조배터리 사용 자체가 금지된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명확히 구분하셔야 합니다.
| 구분 | 허용 여부 | 설명 |
|---|---|---|
| 보조배터리로 휴대폰 충전 | 허용 | 보조배터리 → 휴대폰 케이블 연결 가능 |
| 보조배터리를 기내 전원에서 충전 | 금지 | 기내 USB/콘센트 → 보조배터리 연결 금지 |
| 보조배터리 간 충전 | 금지 | 큰 보조배터리 → 작은 보조배터리 충전 금지 |
| 휴대폰을 기내 전원에서 충전 | 허용 | 기내 USB/콘센트 → 휴대폰 직접 연결 가능 |
규정이 강화된 배경
2025년 3월 1일부터 보조배터리 기내 안전관리 규정이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가장 큰 계기는 2025년 1월 28일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391편 화재 사고입니다.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 176명이 긴급 대피하고 3명이 경상을 입은 이 사고는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사고 초기 발화점으로 기내 선반에 보관된 보조배터리가 의심되면서 보조배터리 안전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급증했습니다.
비록 최종 사고 원인이 보조배터리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토교통부는 보조배터리 화재 위험성에 대한 국민 불안을 고려하여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항공업계에서는 보조배터리 관련 사고가 지속적으로 보고되어 왔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작은 크기에도 많은 전력을 저장할 수 있지만, 그만큼 충격이나 과열, 단락이 발생하면 급속히 발화하거나 폭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충전 중인 배터리는 화재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큰 용량의 보조배터리로 작은 용량의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다가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되었습니다. 배터리 간 전압 차이나 충전 속도 불일치로 인해 과열이 발생하기 쉽고, 만약 기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밀폐된 공간 특성상 초기 대응이 어렵고 승객 안전에 치명적입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보조배터리 반입 용량 제한, 보관 위치 지정, 충전 금지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안전관리 표준안을 마련했습니다.
2025년 3월부터 강화된 규정 상세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용량은 전력량 단위인 Wh를 기준으로 제한됩니다. 100Wh 이하 보조배터리는 최대 5개까지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10,000mAh이나 20,000mAh 보조배터리는 대부분 100Wh 이하에 해당하므로 대부분의 여행객은 문제없이 반입할 수 있습니다. Wh 계산 방법은 mAh에 전압을 곱한 후 1,000으로 나누면 되는데, 보통 보조배터리 전압은 3.7V입니다. 예를 들어 20,000mAh 보조배터리는 20,000 곱하기 3.7을 1,000으로 나누면 74Wh가 됩니다.
100Wh에서 160Wh 사이의 보조배터리는 항공사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최대 2개까지만 반입이 허용됩니다. 대략 30,000mAh 정도의 용량이 이 범위에 해당하며, 체크인 카운터에서 항공사 직원에게 확인받아 승인 스티커를 부착받아야 합니다. 160Wh를 초과하는 보조배터리는 기내 반입이 전면 금지됩니다. 주로 캠핑용으로 사용되는 50,000mAh 이상의 대용량 배터리가 여기에 해당하며, 이러한 제품은 비행기에 아예 가져갈 수 없습니다.
모든 보조배터리는 수하물 위탁이 금지되며 반드시 기내에 휴대해야 합니다. 화물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 발견과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국제민간항공기구 규정에 따라 전 세계 모든 항공사가 이 원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는 승객이 직접 몸에 소지하거나 앞좌석 주머니에 보관해야 하며, 머리 위 선반 보관은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다만 비상구 좌석처럼 앞좌석 주머니가 없는 경우에는 승무원의 인지 하에 선반 보관도 예외적으로 허용됩니다.
단락 방지 조치 필수
2025년 3월부터는 보조배터리 단락 방지 조치가 의무화되었습니다. 단락이란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이 금속 등을 통해 직접 연결되어 순간적으로 큰 전류가 흐르면서 발열이나 발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보조배터리를 가방에 그냥 넣었을 때 열쇠나 동전, 금속 액세서리 등이 충전 단자에 닿으면 단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를 반드시 적용해야 합니다.
첫째는 충전 단자에 절연테이프를 부착하는 방법입니다. 절연테이프로 충전 포트를 완전히 덮어 금속과의 접촉을 차단합니다. 둘째는 보조배터리를 보호형 파우치에 넣는 방법입니다. 전용 보조배터리 파우치나 부드러운 천 소재 케이스에 개별 보관하면 됩니다. 셋째는 투명 지퍼백에 보조배터리를 하나씩 개별 포장하는 방법입니다. 지퍼백 1개당 보조배터리 1개를 넣어야 하며, 여러 개를 한 봉투에 넣으면 안 됩니다.
인천공항 출국장에는 절연테이프와 지퍼백이 비치되어 있어 미처 준비하지 못한 승객도 현장에서 조치할 수 있습니다. 다만 2025년 6월 국토교통부는 지퍼백 포장 정책의 실효성과 환경오염 문제, 비용 논란을 고려하여 이 정책을 폐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절연테이프나 보호 파우치를 통한 단락 방지 조치는 여전히 권장되며, 항공사에 따라 요구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안 검색과 승인 절차
공항 보안검색대에서는 보조배터리 관련 규정 준수 여부를 엄격히 확인합니다. 100Wh를 초과하는 보조배터리나 6개 이상의 보조배터리를 소지한 경우 항공사 승인이 필요하며, 체크인 카운터에서 미리 승인받아 스티커를 부착해야 합니다. 보안검색 요원은 규정 위반이 의심되거나 항공사 요청이 있을 경우 승객에게 가방 개봉을 요구하고 추가 검색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미승인 보조배터리가 적발되면 즉시 해당 항공사로 넘겨져 확인 및 처리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반입이 불가능한 보조배터리는 폐기하거나 공항 보관소에 맡겨야 하며, 이 경우 탑승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적발 건수를 항공사에 월 1회 통보하여 자체 시정 조치를 요청하고 있으며, 항공사들도 탑승 전 5단계에 걸쳐 승객에게 반입 관리 수칙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셀프체크인을 이용하는 승객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체크인 카운터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보조배터리 승인을 받을 기회가 없으므로, 100Wh 이하 5개 이내의 보조배터리만 휴대하거나 사전에 항공사 고객센터에 문의하여 승인 절차를 확인해야 합니다. 용량 표시가 없거나 Wh 계산이 불가능한 오래된 보조배터리는 반입이 거부될 수 있으므로, 여행 전에 용량 확인이 가능한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내에서 주의할 사항
비행기에 탑승한 후에도 보조배터리 관련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보조배터리는 반드시 승객이 직접 소지하거나 앞좌석 주머니에 보관해야 하며, 좌석 틈새에 끼우거나 담요 아래 두는 행위는 금지됩니다. 만약 보조배터리를 좌석 틈새에서 찾지 못하거나 분실했다면 즉시 승무원에게 알려야 합니다. 좌석 사이에 끼인 보조배터리가 눌리면서 발화한 사례가 실제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보조배터리에서 과열, 부풀어 오름, 연기 발생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각 승무원에게 신고해야 합니다. 승무원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한 화재 진압 훈련을 받고 있으며, 기내에는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 장비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절대로 본인이 임의로 처리하려 하지 말고 전문 훈련을 받은 승무원의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처럼 배터리가 내장된 전자기기는 강화 규정에서 제외됩니다. 이러한 기기들은 자체 단락 방지 장치가 내장되어 있어 별도의 절연 조치가 필요 없으며, 기내 전원을 이용하여 충전하는 것도 허용됩니다. 다만 전자기기를 위탁 수하물에 넣을 경우 전원을 완전히 꺼야 하며, 절전 모드나 최대 절전 모드는 불허됩니다. 위탁 수하물 안에서 실수로 전원이 켜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다면 분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항공사별 세부 규정 차이
대부분의 항공사는 국제민간항공기구와 국토교통부 표준안을 따르지만, 일부 항공사는 자체적으로 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홍콩 법률에 따라 좌석 전원을 이용한 보조배터리 충전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보조배터리를 위탁 수하물이나 머리 위 수납 칸에 넣는 것을 엄격히 제한합니다. 싱가포르 스쿠트 항공은 2025년 4월 1일부터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보조배터리를 이용하여 개인 전자기기를 충전하는 것까지 전면 금지했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제주항공, 진에어 등 국내 항공사들은 국토교통부 표준안을 준수하며, 보조배터리로 휴대폰을 충전하는 것은 허용하되 보조배터리 자체를 기내에서 충전하는 행위만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사별로 세부 사항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탑승 24시간 전까지 이용하는 항공사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국제선 장거리 노선에서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함께 좌석마다 USB 포트나 AC 콘센트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전원은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직접 충전하는 용도로는 사용할 수 있지만, 보조배터리를 연결하여 충전하는 것은 금지됩니다. 단거리 국내선이나 저가 항공사 노선에는 기내 전원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므로, 충분히 충전된 보조배터리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행 전 체크리스트
비행기 탑승 전 보조배터리 관련 사항을 미리 점검하면 공항에서 불필요한 시간 낭비와 당황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첫째, 보조배터리의 Wh 용량을 확인하세요. 제품 라벨이나 겉면에 표기된 mAh와 V를 확인하여 Wh를 계산하고, 100Wh 이하인지 확인합니다. 만약 용량 표시가 없거나 불명확한 오래된 제품이라면 반입이 거부될 수 있으므로 용량이 명확한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절연 조치를 완료하세요. 절연테이프를 충전 단자에 부착하거나 보호 파우치에 개별 포장합니다. 여러 개의 보조배터리를 휴대한다면 각각 개별적으로 조치해야 합니다. 셋째, 보조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하세요.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할 수 없으므로, 여행 기간 동안 사용할 만큼 미리 완충해두어야 합니다. 장거리 여행이라면 여분의 보조배터리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넷째, 100Wh를 초과하는 보조배터리나 6개 이상 소지할 경우 항공사 고객센터에 미리 연락하여 승인 절차를 확인하세요. 체크인 카운터에서 승인 스티커를 받아야 하므로 셀프체크인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다섯째, 보조배터리는 기내 휴대 수하물에 넣고, 절대 위탁 수하물에 넣지 마세요. 위탁 수하물에서 보조배터리가 발견되면 짐이 비행기에 실리지 못하거나 폐기 처리될 수 있습니다.
기내에서 보조배터리와 관련하여 혼란스러웠던 부분이 명확해지셨기를 바랍니다. 핵심은 보조배터리를 기내 전원에 연결하여 충전하는 행위는 금지되었지만, 보조배터리로 휴대폰이나 전자기기를 충전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2025년 3월부터 강화된 규정에 따라 100Wh 이하 보조배터리는 최대 5개까지, 100Wh에서 160Wh 사이는 항공사 승인 후 2개까지, 160Wh 초과는 반입이 금지됩니다.
모든 보조배터리는 수하물 위탁이 불가능하며 반드시 기내에 휴대해야 하고, 단락 방지를 위해 절연테이프나 보호 파우치를 사용해야 합니다. 기내에서는 승객이 직접 소지하거나 앞좌석 주머니에 보관해야 하며, 과열이나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승무원에게 알려야 합니다. 항공사별로 세부 규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탑승 전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보조배터리 용량 확인, 절연 조치 완료, 충분한 충전, 항공사 승인 확인, 기내 휴대 수하물 준비 등의 체크리스트를 미리 점검하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재 위험성을 인식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본인뿐만 아니라 함께 탑승하는 모든 승객의 안전을 지키는 길입니다.
출처
- 국토교통부 보조배터리·전자담배 기내 안전관리 강화 보도자료 (2025.2.13)
- 에어프레미아 공식 홈페이지 (https://www.airpremia.com/)
-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 (https://www.koreanair.com/)
- 캐세이퍼시픽 항공 수하물 안내 (https://www.cathaypacific.com/)
- 스쿠트 항공 공지사항 (https://www.flyscoot.com/)
- ZDNet Korea 기사 (2025.2.14)
- 한국경제 기사 (2025.2.13)
- 경향신문 기사 (2025.2.13)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리튬배터리 운송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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